세계문화유산“화성”을 정점으로 한 역사와 문화의 도시이며, 세계최고의 IT기업인 삼성전자와 나도테크 펩세터 등 대한민국 신기술융합산업의 중심지로서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살기좋은 수도권의 중심도시 수원, 만석공원 테니스장에서 203 국민생활체육 경기도연합회장기(단체전) 테니스 대회가 열렸다. 부천시는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테니스는 클럽중심의 생활체육으로 체력향상은 물론 사회성을 키우는 생활스포츠이다. 또한 운동량이 많은 종목임에도 깨끗한 매너를 요구하는 신사스포츠로 동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이웃 간 화합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생활 스포츠로 테니스 마니아가 줄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1부에 소속된 부천시 선수는 30대여자(조용숙, 이권희), 40대여자(나문임, 윤정미), 30대 남자(명랑식, 허재현, 강문규), 40대 남자(양은탁, 오승환, 홍순찬), 혼복(강석환,김능환, 권천식)으로 구성돼 안산시, 의정부시와 예선전을 치렀다. 특히 조용숙, 이권희 선수는 전국대회 4강 진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회 게임을 포기하고 부천시 테니스 명예를 위해 부천시 선수로 뛰어 동호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다. 부천시 테니스 협회,연합회 김갑수 회장은 부천시 테니스 동호인을 대신해 두 선수에게 특별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천시 동호인 테니스팀의 장점은 파트너십이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개인의 테니스 실력도 중요했지만 파트너십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동호인의 테니스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복식게임은 파트너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동호인들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처럼 완벽한 스메싱, 스트록, 서브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각자의 장점을 살려 게임을 하다 보면 선수 이상의 기량을 보여 줄 때가 있다. 파트너가 스메싱에 강하다면 발리가 좋거나 수비가 좋은 파트너는 욕심을 내지 않고 스메싱으로 승부를 낼 수 있게끔 게임을 끌고 가는 영리한 동호인들도 있다.
혼합복식조 강석환 김능환 선수는 막강한 팀을 차례로 눌러 우승을 하는 데 발판을 만들었으며 게임 내용 또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동갑내기 두 선수의 궁합은 완벽했다. 주민등록증상 강석환(63년), 김능환(65년)이지만 김능환 선수가 63년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갑장(甲長)하기로 했다고 한다. 뒤풀이에서 김능환 선수의 입담과 남자 못지않은 배짱을 볼 수 있었다. 남자의 강한 스트록과 서브를 태연하게 받는 것을 보고 배짱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우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는 김능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들 잘 했지만. 어쨌든 갑장(甲長) 궁합은 찰떡궁합이었다.
리얼 갑장의 활약도 대단했다. 주민등록증상 72년생으로 이번 출전한 선수 중에 영계(?)라고 할 수 있다. 짐작했겠지만 양은탁, 오승환 선수다. 공치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동갑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게임을 풀어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두 선수는 모든 게임에서 승리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젊은 선수들의 파워가 있었다면 게임을 읽고 끌어가는 노련미를 과시한 명랑식, 허재현 선수의 명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준결승, 결승전에서 두 선수의 노련미가 없었다면 어려운 게임을 끌고 갔을 것이다. 힘 보다는 게임운영능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명랑식, 허재현 선수는 이번 선수 선발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한다.
40대 여자조로 출전한 나문임, 유정미 선수는 나이, 몸무게를 초월한 유연함과 파워를 보여줘 타 시의 선수들에게는 버거운 상대였다. 게임 중 고비도 있었지만 나문임 선수의 노련미와 윤정미 선수의 파워로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나문임 선수는 알려진 대로 테니스 가족이다. 두 선수의 승부 근성을 따라갈 선수는 별로 없는 것 같다.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린 부천시 테니스 협회, 연합회 살림꾼 홍순찬 부회장, 권천식 사무국장은 선수들의 수발을 들면서 응원하기에 바빴다. 경기도연합회기 테니스 대회 우승으로 부천시 테니스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부천시 테니스 협회, 연합회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동호인 간의 화합이 잘 돼 회장으로 보람을 느낀다는 김갑수 회장의 말에 출전한 선수와 응원단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